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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조명 포커싱 실전 연습

by 무대조명 안내자 2025.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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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싱 실전, 겁먹지 말고 차근차근
무대조명의 포커싱은 결국 “빛을 어디에, 얼마나, 어떤 느낌으로 보낼지”를 정하는 과정이에요.
오늘 글은 아주 기초적인 교육용으로, 초보 스태프가 현장에서 바로 따라 할 수 있게 빔샤프(선명·부드러움), 각도 설정, 거리에 따른 조절을 순서대로 정리했어요. 안전수칙과 팀 커뮤니케이션, 장비별 손대는 포인트, 체크리스트까지 한 번에 담았으니, 첫 포커싱 날에도 당황하지 않도록 천천히 읽어보세요.
포커싱(초점 맞추기)이란?
포커싱은 켜진 조명기의 빛을 목표 지점에 정확히 보내고, 크기·선명도·밝기·각도를 결정하는 작업입니다. 말 그대로 렌즈와 게이트(반도어)를 이용해 빛의 경계를 다듬고, 필요하면 색 필터나 고보(무늬)를 넣어 표현을 바꾸죠.

기초 포커싱의 4단계는 보통 이래요.
위치 맞추기(목표 지점 표시) → ② 크기 조절(줌/스폿-플러드) → ③ 샤프/소프트 조절(경계 선명도) → ④ 각도·밝기 미세 조정(그림자·眩광·무대미학 확인). 이 네 가지만 익히면 초보도 무대 위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요.

 

안전·호흡 먼저 맞추기
포커싱은 대부분 하이포지션(FOH), 트러스, 갤러리에서 진행돼요. 그래서 추락·화상·감전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합니다.
PPE : 안전모, 안전화, 하네스(고소), 장갑.
: 램프가 뜨거울 때 앞코(렌즈·반도)를 맨손으로 잡지 않기. 냉각 대기, 장갑 필수.
통신 : “이동스톱” 같이 짧고 명료한 말 사용. 
무대 위에 배우·스태프가 있으면 눈부심을 피하고, 미리 “살짝 눈 감아 주세요”라고 안내.
케이블은 발목 걸림 주의. 포커싱 끝나면 반드시 정리·테이핑.

 

포커싱 준비물(기초)
• 멀티툴(드라이버) , 스패너
검정 테이프(빌드·마킹), 필기도구(컨넥터 마크)
젤 프레임, 고보(필요 시), 아이리스(프로파일용)
포커스 시트(채널·목표·각도·샤프 상태 기록)와
무전기(오퍼레이터와 소통)
장비별 기본 조작 감각
프레넬(Fresnel): 앞렌즈가 링 모양. 스폿–플러드로 크기 조절, 경계가 부드러워 워시용으로 좋아요. 
프로파일(엘립소이달/ERS): 게이트셔터 블레이드로 경계를 또렷하게 자를 수 있어요. 줌·포커스 링으로 크기·샤프 조절, 고보·아이리스 사용.
파(Par64): 광량이 세고 타원형 빔. 렌즈 종류(VNSP–WFL)에 따라 빔 폭이 달라요. 
무빙라이트: 팬/틸트로 위치 조정, 줌·포커스·프로즌·프리즘 등은 채널로 세팅. 포커싱 때는 프리셋 저장을 습관화하세요.

 

빔샤프(Sharp/Soft) 감각 익히기
샤프는 경계가 칼같이 선명한 상태, 소프트는 가장자리가 퍼지는 상태예요.
프로파일 : 포커스 링으로 고보의 상이 또렷하게 보이면 샤프. 링을 조금 빼면 소프트.
프레넬 : 구조상 완전 샤프는 어렵고, 반도어로 부드러운 컷을 만듭니다.
언제 샤프/소프트? 배우 손동작·소품 강조에는 샤프, 피부결을 부드럽게 혹은 자연스러운 워시에는 소프트.
실습 팁: 바닥의 종이(B4~A3)에 원을 그려 놓고, 그 경계에 빔을 맞춰 샤프→소프트를 천천히 왕복해 보세요. 눈이 금방 익어요.

 

각도 설정 – 얼굴이 예쁘게 보이는 각
45도 규칙이 초보에게 가장 쉬워요. 배우 얼굴 정면에서 위로 약 30~45도, 좌우에서 30~45도의 두 대로 기본 페이스 라이트를 구성하면, 코·턱 그림자가 자연스럽고 입체감이 살아납니다.

탑라이트(정수리) : 분위기는 좋지만 다크아이(눈 밑 그림자) 주의. 보조로 사용.
사이드 라이트 : 몸선 강조. 춤·무용에서 필수.
백라이트 : 윤곽·헤어라인을 띄워 공간 분리. 과하면 실루엣만 남아요.
업라이트(바닥) : 공포·비현실감 연출. 과유불급!

 

거리와 밝기 – 역제곱 법칙을 쉬운 말로
빛은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해서 약해져요. 즉 2m→4m가 되면 밝기는 1/4 수준. 그래서 같은 레벨이어도 가까운 조명이 훨씬 밝게 느껴집니다.

빔 지름 계산(대략) : 빔지름 ≈ 2 × 거리 × tan(빔각/2)
예) 빔각 20°, 거리 10m면 지름은 약 3.6m.
현장 요령 : 같은 배우를 다른 지점에서 비출 때, 먼 조명은 디머를 더 올리거나 줌을 좁혀 광도를 집중.
밝기 균형 : “같은 시퀀스에서 얼굴만 튄다/죽는다” 싶으면 거리·빔폭·레벨을 동시에 점검하세요.

 

현장에서 그대로 쓰는 포커싱 절차
1) 채널 호출 : 오퍼가 “채널 1, 풀(또는 70%)” → 포커서 “감사!” 또는 "OK"
2) 위치 : 바닥 마크·사람 스탠바이로 얼굴·소품·스팟에 정확히 맞춤. (팬·틸트/팬닝·틸팅)
3) 크기 : 줌 링(또는 스폿–플러드)으로 원·타원의 지름 조절.
4) 샤프 : 경계가 너무 딱딱하면 반 뼘 소프트. 고보는 우선 샤프로 맞춘 뒤 필요한 만큼만 풀러서 맞춤.
5) 컷팅 : 셔터(프로파일)나 반도어로 벽·관객석·천장 누출되는 빛 컷. 라인 수평·수직 체크.
6) 밝기 : 주변과 비교해 떠 있으면 -10~-20% 내리고, 죽으면 +10% 올려 균형.
7) 기록 : 포커스 시트에 채널·목표·각도(대략)·샤프 상태·레벨 기록. 무빙은 프리셋 저장.

 

무대 위치 용어 – 한 번에 통일
업스테이지(US): 객석에서 멀어지는 뒤쪽.
다운스테이지(DS): 객석과 가까운 앞쪽.
스테이지 레프트(SL): 배우 기준 왼쪽(객석에서 보면 오른쪽).
스테이지 라이트(SR): 배우 기준 오른쪽(객석에서 보면 왼쪽).
센터(C): 무대 중앙.
포커싱 지시를 “DSR 1m로 내려주세요”처럼 간결하게 말하면 작업 속도가 확 줄어요.

색·색온도 – 초보는 이것만
웜 화이트(3000K 부근): 피부가 따뜻하게, 드라마틱한 무드.
쿨 화이트(5600K 부근): 선명·현대적.
색 필터: CTO/CTB로 색온도 조절, 스트로/라벤더/스카이블루 등으로 분위기 배합.
: 초보는 페이스는 웜 톤으로 기본, 백·사이드로 쿨 톤 살짝 섞으면 입체감이 쉬워요.

초보가 자주 하는 실수 10가지와 교정
1. 배우 눈부심 방치 → 각도를 5~10도 위로, 레벨 -10%.
2. 바닥 핫스팟 → 줌 살짝 열고 소프트 처리.
3. 배경 벽 타격 → 셔터/반도어로 컷, 각도 재조정.
4. 좌우 밝기 불균형 → 거리·빔폭·레벨 세 가지를 함께 체크.
5. 얼굴이 납작하면 → 사이드라이트 / 백라이트 추가.
6. 컬러 과다 → 페이스는 무채 / 웜 유지, 포인트만 컬러.
7. 고보만 믿음 → 고보는 양념, 기본 워시·얼굴 먼저.
8. 케이블 정리 미흡 → 포커싱 끝나면 즉시 테이핑·정리.
9. 기록 누락 → 다음 회차 때 지옥 맛… 반드시 시트에 기록!
10. 안전 불감 → 뜨거운 앞코 맨손 금지, 고소 작업 하네스 필수.
현장에서 쓰는 말, 이렇게 해요
• 디자이너 : “채널 12번 70%” → 포커서: “확인!”
• 포커서 : “조금 다운했습니다… 확인요!”
• 디자이너 : “줌 좁힐게요…”
• 포커서: “셔터 상단 2cm 더 내렸습니다...확인요.”
• 마감: “채널 12 레벨 저장, 포커스 시트 체크 완료.”
이렇게 짧고 수치화된 말을 쓰면 서로 바로 이해합니다.

 

거리에 따른 조절 – 간단 예시
FOH 12m에서 배우 얼굴: 프로파일 19°/26° 사용, 빔 지름 3~5m 범위. 레벨 60~80% 근처.
사이드 4~6m: 프레넬 1k 또는 LED 워시, 플러드 60~70%, 소프트 경계로.
백 8m: 파/프로파일로 헤어라인만 하이라이트. 레벨은 페이스보다 10~20% 낮게 시작.
근거리 스팟(3~5m): 과다 밝기 주의. 줌 좁혀서 광량 집중하되 레벨 40~60%에서 비교 조정.

 

실습: 바로 따라 하는 3가지
샤프/소프트 왕복 : 바닥 원형 타깃에 프로파일을 맞추고, 샤프↔소프트를 왕복하며 눈에 익히기.
45도 페이스 만들기 : 좌·우 FOH 2대로 얼굴 조명 만들고, 백라이트 1대로 윤곽 보정. 셋업 전후 사진 비교.
거리 보정: 같은 배우를 3m·8m에서 각각 비춰 밝기 차이를 체감. 디머·줌으로 균형 맞추기.

 

포커스 시트 – 이렇게 적어요
채널(혹은 유니버스/주소) · 기종 · 위치(FOH SL 등) · 목표(“DSC 1.5m 원”) · 각도(대략) · 샤프(샤프/하프소프트 등) · 레벨(대략) · · 특이사항(“고보: 브레이크업, 아이리스 20%”).
다음 회차에서 수정이 최소화되고, 다른 팀원이 들어와도 동일 퀄리티로 재현할 수 있어요.

 

장면별 빠른 레시피(기초)
토크/콘서트 멘트 : 45도 페이스 2, 백 1, 바닥 워시 1. 레벨 균형으로 눈 피로 줄이기.
독백 : 프로파일로 타이트 스팟(샤프 70), 주변 워시 소프트 다운.
댄스 : 사이드 워시 다층, 백 하이라이트로 윤곽 강화, 페이스는 최소.
드라마틱 엔딩 : 백라이트를 서서히 올려 실루엣, 전면 워시는 소거.

 

정리 습관이 퀄리티를 만든다
포커싱 이후 케이블 러닝을 다시 확인하고, 세이프티(와이어)·체결 상태를 점검하세요. 렌즈·고보는 먼지를 털고, 젤 프레임은 번호 라벨을 붙여 라벨별로 분리하여 다음 작업 때 바로 찾을 수 있게 해요. 포커스 시트는 사진과 함께 저장하면 최고예요.

 

마무리 – 오늘 배운 핵심만 챙기기
샤프/소프트로 경계를 컨트롤 → 인물 강조/완화가 결정돼요.
각도 45도는 실패 확률을 줄이는 기본값.
거리=밝기는 역제곱! 멀어질수록 더 어두워져요. 줌·레벨로 보정.
컷팅으로 누출을 막아 실내·객석 눈부심 제로.
안전·기록은 모든 작업의 시작과 끝.

오늘 내용만 익혀도 무대가 눈에 띄게 단정해지고, 배우가 훨씬 돋보여요. 다음엔 씬별 포커싱 전략무빙 프리셋 루틴도 차근차근 익혀 보죠. 당신의 첫 포커싱, 충분히 잘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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